KT가 기업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진출하며 선두 주자인 삼성네트웍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T는 이를 위해 올해 기업시장에서만 2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전화서비스 판매에 돌입, 8일 현재 약 5만 여명의 회선가입자를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부적으로 올해 기업 가입자 목표를 20만명으로 정하고 연말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기업 인터넷전화 시장의 선두 주자인 삼성네트웍스의 기업 회선가입자는 약 24만여명 수준이며 연내 7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KT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벌써 시작한 상태”라며 “계획대로 된다면 연내 목표는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은 통신비 절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인터넷 전화가 공략하기 좋은 대상”이라며 “올해 기업 대 개인고객의 비중이 2대8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최근 집전화 단말기를 바꾸지 않고 모뎀만 연결하면 인터넷 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는 ‘원포트 게이트웨이’ 방식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4월말과 6월에 3개 이상의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이를 통해 올해 인터넷 전화 시장에서만 1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