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코스메틱사업본부장(전무)으로 영입된 황진선(47ㆍ사진)씨가 주인공이다.
1일 코웨이에 따르면 P&G와 제일모직을 거치며 '영업의 달인'으로 불린 황 전무가 2일부터 출근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이다 보니 여성쪽 인력 풀도 일부 있었지만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도 가장 괜찮은 경력을 갖고 있어 큰 기대를 갖고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 전무는 '영업은 남자들만의 성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원칙을 중시하며 당당하고 깨끗한 영업으로 성공신화를 쓴 '파워우먼'이다. 1990년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여자가 영업하기 힘들다는 P&G에서 영업을 시작해 영업이사, 아시아 글로벌 매니저까지 올랐다. 지난 2008년 제일모직으로 스카우트돼 패션부문 영업전략담당 상무, 남성복 3사업부장, 패션 1사업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에는 자신의 노하우를 정리한 '나는 프로페셔널이다' 책을 발간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전임 코스메틱사업본부장이었던 최백규 전무는 개인적인 이유로 이달 초 물러났다. 황 전무가 빈자리를 채우며 윤규선 코스메틱영업부문장(상무보)과 손발을 맞추게 됐다. 추가적인 조직개편은 없을 예정이다.
황 전무는 적자의 늪에 빠져있는 화장품 사업을 흑자전환 해야 하는 미션을 갖게 됐다. 국내 화장품 부문의 영업적자 규모는 2011년 193억원에서 2012년 137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는 MBK파트너스로 피인수 된 후 매각 여부를 저울질했던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내에서는 '고현정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Re:NK(리엔케이)', 한방 화장품 브랜드 '올빛', 중저가 유기농 화장품 '네이처스 프롬' 등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헬시그루'를 런칭하고 화장품 사업부에 편성하는 등 생활가전을 넘어 헬스케어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코웨이는 화장품 사업에서 판매조직의 생산성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매출액 752억원을 올해 달성한다는 목표다.
코웨이의 다른 관계자는 "화려한 경력을 갖고 롤모델로 삼을 만한 분과 함께 일하게 돼 설레고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