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주장 수용한 새 휴전안 본격협의

유엔 안보리 수정결의안 제출할듯

미국과 프랑스가 레바논의 주장을 수용해 이스라엘의 철군 요구를 담은 새로운 휴전안에 대한 협의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따라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수정된 결의안이 제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장 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UN 대사는 "결의안 내용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국 측과도 이에 관한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는 레바논 남부를 장악한 이스라엘 군의 철수 요구를 수정안에 넣어야 한다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어 새로운 초안에 이스라엘 철군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필립 두스트 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은 "아랍권이 제시한 사항들이 반영되지 않으면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미국 측에 이를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초안에 대해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합리적인 제안이 나오면 틀림없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결의안 내용 수정을 용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는 원래 새 초안을 7일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의견 차이로 제출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바논 의회는 이스라엘 군대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면 군병력 1만5,000명을 파견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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