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 활로를 찾아라 (하·끝) 시장은 아직도 넓다 제품 차별화·수출다변화로 승부가격·편의성·디자인등 경쟁력 강화도 필수"남미등 블루오션시장 적극 공략 나서야"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국내 업체들이 고전한다고 해서 마치 MP3플레이어 시장이 끝난 것처럼 여긴다면 오해다. 전세계 MP3P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중동ㆍ중남미 등지의 신규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가격, 사용 편의, 디자인 등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얼마든지 승산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시장은 계속 확대 추세=전세계 MP3P시장은 아직도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선진국의 경우 제품의 변화주기가 빠른 데다 꾸준한 교체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후진국의 경우에도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전세계 MP3P시장은 ▦2002년 1,300만대 ▦2004년 6,500만대 ▦2006년 1억대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08년에는 시장 규모가 1억6,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교체수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은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MP3P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흥시장의 경우 진입하기 쉬운데다 잠재적 수요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ㆍ엠피오, 선진시장 공략 강화=현재 국내업체 가운데 삼성전자와 엠피오는 선진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내세워 애플 등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제품 MP3P ‘옙-T9’, ‘옙-K5’를 국내외 시장에 내놓았다. T9은 블루투스, K5는 스피커 등 기존 MP3P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을 강조한다. 특히 K5는 헤럴드트리뷴, 비즈니스위크 등에서 독특한 스피커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튠스에 맞서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미디어스튜디오(SMS)를 운영하고 있다. 엠피오는 최근 ▦1GB(7만 9,000원) ▦2GB(9만9,000원) 등 신제품을 내놓고 중국 저가 제품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선진시장에서는 ‘미키마우스’, ‘곰돌이 푸’ 등 월트 디즈니의 인기캐릭터를 적용한 ‘FY700 디즈니 에디션’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흥시장은 블루오션=애플의 바람이 불지 않은 신흥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레인콤을 비롯한 상당수 업체들은 신흥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레인콤은 인도, 중남미시장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며 수출다변화를 추진중이다. 최근까지 상당한 적자를 본 선진시장에서는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호주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양덕준 레인콤 사장은 “수익성위주로 수출채널을 개편하며 제품 라인업도 크게 변화를 주겠다”면서 “아이리버 프리즘과 같이 새로운게 아니면서도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원도 신흥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칠레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최근 러시아에 3년간 540억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또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오재원 애널리스트는 “이제 MP3P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선진시장에서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거나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마케팅에 치중하기 보다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10/09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