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강세를 보이며 선진증시를 닮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기업규모별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면 중소형주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주가 34.25%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중형주는 73.55%, 소형주는 104.74%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36% 올라 대형주는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코스닥은 대형주 40.45%, 중형주 86.71%, 소형주가 138.18% 상승해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코스닥지수는 67.70% 올라 역시 대형주는 시장수익률에 못 미쳤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일본 TOPIX지수는 대형주 26.76%, 중형주 32.91%, 소형주가 40.25% 상승,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형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 S&P지수는 대형주가 2.22% 하락한 반면 중형주 7.72%, 소형주는 4.88% 올라 중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영국 FTSE지수 역시 대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3.29%, 13.14% 오른 반면 중형주는 16.15% 상승해 역시 중형주가 많이 뛰었다. 거래소 측은 “선진증시에서는 2000년 이후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에 비해 모두 높게 나타났다”며 “국내 시장은 지난해까지 외국인이 보유한 대형주 위주로 올랐으나 올해는 기관 영향력 증대와 지수 급등 부담으로 우량한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