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미국 네브래스카 주 소도시 오마하는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 주주총회에 참석하기위해 전 세계에서 약 4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오마하의 현자’ 워런 버핏이 말하는 바람직한 투자법을 직접 듣기 위해서다.
공식석상 상좌에는 워런 버핏이 앉아있지만 그의 옆에는 항상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스 멍거가 그림자처럼 동행한다. 40여년간 버핏과 동행하면서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해온 평생 지기인 찰리 멍거는 버핏의 투자 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경영계 리더들의 자서전을 집필해 온 전문작가인 저자는 워런 버핏의 그림자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지만, 버핏의 투자를 성공으로 이끈 숨은 마법사 역할을 해 낸 그의 일생을 추적 한다.
29세의 버핏과 35세의 멍거가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를 시작으로 투자의 파트너가 돼 버크셔 해서웨이를 키워낸 성공 스토리를 풀어낸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찰떡궁합은 아니었다. 스승이었던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버핏은 반드시 헐값에 거래되어야만 살만하다고 여겼으나, 이를 설득한 것은 찰스 멍거였다. 멍거는 너무 극단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으며 독점적인 가치나 브랜드가 있는 회사라면 조금 웃돈을 주더라도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그를 설득했다. 가치 투자 기법은 이렇게 탄생됐다. 워런 버핏의 트레이드 마크로 알려져 있는 ‘가치 투자 기법’은 사실 멍거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책은 2인자 멍거의 현명한 투자 방법과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자세하게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