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무역협상에 환경문제 포함 촉구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에 대해 무역협상이 환경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또 WTO 회원국들에 대해 오는 30일의 시애틀 협상에서 환경 문제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WTO 규정이 미국의 환경관련 법률들과 상치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WTO와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온 미국내환경단체들과 환경보호론자로서 내년 대선 후보 지명을 노리고 있는 앨 고어 부통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고어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국내와 해외에서 환경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무역정책을 사용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이번 시애틀 회담에서 미국은 해외의 시장 개방과 함께 환경기준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미국의 이같은 압력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