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홍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 겸 한화케미칼 대표는 25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한ㆍ중 석유화학회의’에서 “최근 북미(北美)산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제품으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원료 다변화와 이를 통한 공생방안의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며 “시안을 비롯해 충칭, 청두 등은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의 중심도시로서 양국의 투자협력이 확대된다면 석유화학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잠재력이 있는 곳이므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의 주요 석유화학회사들이 참석하며 2년에 한번씩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한ㆍ중 석유화학 회의로 올해가 12회째다. 방 회장을 비롯한 두 나라 석유화학업계 경영자들은 셰일가스의 등장과 한ㆍ중 FTA가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투자 및 진출 전략, 석탄화학 발전 현황 및 전망, 셰일가스 시대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 회장은 중국 중국 서부지역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한-중간 저렴한 물류비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투자, 분업구조 등을 통해 교역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방 회장은 “이인동심기리단금(二人同心其利斷金), 즉 두 사람이 합심하면 그 날카로움이 단단한 쇠라도 끊을 수 있다”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새로운 원료의 부상 등과 같은 어려운 환경을 타개할 수 있는 양국의 실질적 협력 확대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박종국 여천NCC 사장,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사장,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등 국내 10여개 석유화학회사의 최고경영자(CEO)및 임원이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장건화(章建华) 중국석유화공주식유한공사(SINOPEC) 부총재, 유보재(喻宝才) 중국석유천연가스주식유한공사(CNPC)의 부총경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