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주민인 아이누족 출신 첫 국회의원으로 아이누 전통ㆍ문화 계승 운동에 일생을 던졌던 가야노 시게루(萱野茂) 전 참의원 의원이 6일 급성폐렴으로 작고했다.
향년 79세. 가야노 전 의원은 아이누 민요와 민화 등을 전시한 ‘아이누 자료관’을 지난 1972년 자신이 태어나 자란 홋카이도 비라토리(平取)에 개관했으며 현지에서 아이누어교실을 운영하며 운동에 투신했다.
아이누어 사전을 편찬했고 아이누족 옛 이야기를 집대성했으며 아이누족의 구전문학을 소재로 한 많은 문학작품을 펴내 1975년 문학상인 기쿠치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아이누족이 일본 열도의 선주민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