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2차 매각이 오는 7월 중에 실시된다. 채권금융단은 다음주 중에 보유지분 중 최대 6,200만주까지 매각하고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7억달러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전체 채권단 서면결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하이닉스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협의회’를 열고 46개 협의회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주 발행 및 지분 일부 매각안, CB 발행 계획안 승인 등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보유 주식 중 4,000만~6,200만주(약 1조2,000억~1조9,000억원)를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와 장외 대량매매(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방식별 수량은 사전 배정 없이 수요예측 이후 투자자가 제시한 높은 가격 순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매각물량은 보유주식 수에 비례해 배정된다.
채권단은 또 7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CB 및 신주 발행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향후 추진과정에서 매각 목표 물량에 대한 수요가 부족할 경우 신규자금 조달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다음주 서면결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로드쇼 및 프라이싱(가격결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