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빅딜근로자 고용보장 적극 중재

정부는 LG반도체 등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대상 사업장 근로자들의 고용보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고용보장 명문화와 고액의 명예퇴직금 및 위로금 지급문제는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노동부는 빅딜이 추진되고 있는 대우전자·현대전자·삼성자동차 등의 근로자 및 경영진과 별도로 만나 해당사업장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노동부 김원배 노정 국장은 『LG반도체 비대위가 5~7년 고용보장을 명문화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다만 일정기간 동안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해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근로자들의 또다른 요구사항인 빅딜에 따른 보상금과 명퇴금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중재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상식적인」보상금에 대해 노동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자동차가 볼보로 넘어갈 때 지급한 500만원을 예로 들었다. 노동부는 다른 빅딜 분규사업장에 대해서도 이 원칙하에서 고용보장 문제에 대한 중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빅딜에 반대하는 삼성자동차·기아자동차·LG반도체 근로자들의 연대투쟁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LG반도체·대우전자·삼성자동차 등과의 연대를 위한 공동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으며 이들 3사 근로자대표들은 이번주 중 구체적인 향후 투쟁일정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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