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 뮤추얼 펀드인 코리아펀드가 최근 보유 주식을 종목별로 약 3분의1씩 주주들에 환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펀드는 이날 삼성공조ㆍ대구백화점ㆍ전북은행ㆍ동양화재해상보험ㆍBYCㆍ크라운제과 등 6개 유가증권시장 종목과 서울반도체ㆍ에스에프에이ㆍ삼우이엠씨 등 3개 코스닥 시장 종목의 주식을 환매했다고 공시했다. 코리아 펀드가 지난달 말 환매 사실을 보고한 파이컴과 인터플렉스를 포함하면 지분 5% 이상의 보유 종목은 11개 정도이다.
환매 비중은 29.4~33.4% 정도로 대략 3분의1가량씩을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펀드는 삼성공조의 경우 10.4% 가운데 3.5%, 동양화재해상보험 지분 6.8% 중 2.2%를 환매했다. 코리아펀드로부터 주식을 환매받은 투자가들은 일부 지분을 장내에서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코리아펀드는 지난 8월25일 보유하고 있던 한국 상장사 주식 가운데 일부를 장외거래 방식으로 시티오브런던과 허버드펀드 등 주주들에 돌려줬다. 코리아펀드는 올해 중 자산의 50%까지 돌려준 뒤 이후 반기별로 10%씩 환매할 예정이다. 당초 운용자산이 1조4,000억원에 달했던 코리아펀드는 최근 대주주인 하버드펀드 등의 환매 요구로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