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를 상대로 한 해킹 및 상영 예정 극장에 대한 테러 위협이 “심각한 국가안보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공격은 악의를 가진 정교한 집단에 의해 자행된 파괴 행위 사례로, 누구의 책임이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심각한 국가안보 현안으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해킹 당사자이거나 배후 조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를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니스트 대변인은 “국가안보 담당자들은 이에 응당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자들의 의도가 종종 상대의 대응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며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대응하면 국제무대에서 자기들의 입지가 커지는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백악관과 같은 입장을 반복하며 북한 배후설에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해킹 공격이 특정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북한이 그 배후에 있다는 결론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 등은 FBI가 조만간 북한을 해킹 책임자로 지목하는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