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美 경기부양도 극적인 해결책은 못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더라도 현재의 경제상황을 극적으로 바꾸는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20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일반 국민은 내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무슨 결정이 나면 그 다음날 좋은 해결책이 나오리라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FOMC의 결정이 중요한 시사점이 있지만 (미국도) 하나의 특정 정책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각 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은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지속 가능한’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회의가 잘되는 모양”이라며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즉각 설립하자는 논의가 이뤄지는 것을 예로 들었다.

특히 그는 “회의에서 ‘양자간ㆍ다자간 감시체계 강화’를 얘기하는 것을 보면 (조만간) ‘글로벌 쥬리스딕션(지배체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