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계은퇴 이후 처음으로 강연에 나선다.
이 전 총재는 13일 극동포럼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조찬간담회에 참석, ‘자유민주주의와 우리의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이 전 총재는 특강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김대중 정부 이후 정치상황 변화와 노무현 정부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뒤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또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경제체제 수호 세력의 집권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가 강연에 나선 것은 지난 2002년 대선 패배로 인해 정계를 은퇴한 이후 처음이어서, 5월 지방선거와 내년 대선이란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정계복귀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는 올해 첫 날에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자택을 개방했으며 1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출판기념회와 2월 권철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잇따라 참석해 김대중 정부와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이번 특강과 관련,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한 뒤 본인이 직접 원고를 다듬은 것으로 알려져 이를 계기로 정치 행보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