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의 은행 유입이 지속되고 그 재원으로 가계ㆍ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국내 은행의 총자산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6,058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으며 올해 목표 순익은 전년보다 약 50% 증가한 8조6,627억원으로 설정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2년 은행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1,043조1,835억원으로 전년대비 14.0%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대출금이 전년대비 20.2% 증가한 것이 총자산 1,000조원 돌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은행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당기순이익도 꾸준히 늘어 은행의 생산성은 전년보다 향상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550억원으로 전년대비 151.7% 증가했으며 특수은행도 1조6,599억원으로 49.3% 늘었다. 시중은행은 오히려 3조4,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2.4%가 줄었다.
1인당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00만원 늘어난 6,200만원으로 미국(8,500만원), 영국(7,200만원), 스위스(5,800만원), 프랑스(5,200만원)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