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000억대 제약사 나온다

2007년 제약산업 관전 포인트
동아제약 '스티렌'등 매출 호조… 첫 돌파 가능성
한미약품·유한양행 2위 놓고 작축전도 치열할듯
"올 경영 최고 목표는 R&D능력 강화·수출 확대"


매출 6,000억대 제약사 나온다 2007년 제약산업 관전 포인트동아제약 '스티렌'등 매출 호조… 첫 돌파 가능성한미약품·유한양행 2위 놓고 작축전도 치열할듯"올 경영 최고 목표는 R&D능력 강화·수출 확대" 송대웅 기자 sdw@sed.co.kr 올해 국내제약업계에서 처음으로 6,000억원의 매출이 넘는 제약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3일 올해 연매출 목표가 6,450억원이라고 밝혔다. 6,000억원은 비록 다국적제약사의 한 해 연구ㆍ개발비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기는 하나 이 같은 매출증대는 R&D 투자 증대로 이어져 신약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올 제약산업 관전포인트를 간추려 본다. ◇ 스티렌, 자이데나 등 동아 신약 급성장 12월 결산법인인 동아제약의 지난해 정확한 매출은 3월쯤 알 수 있으나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 5,800억원으로 6,000억을 넘지는 못했다. 올해 목표인 6,450억원은 지난해보다 약 10% 성장한 규모다. 주력 품목인 박카스 매출이 매년 감소하고는 있지만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약 '자이데나' 등 최근 출시 신약 매출이 급속히 늘면서 회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말 출시된 자이데나는 발매 1년만에 130억원어치가 판매되며 회사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국산신약 11개 제품 중 발매 첫해 매출로는 가장 많다. 또 스티렌은 지난해 예상매출액만 약 450억원으로 2002년 출시 후 현재까지 약 1,0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품목이 됐다. 동아제약은 천연물신약인 스티렌의 개발력을 바탕으로 아토피, 천식치료제 등 천연물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비만, 당뇨치료제 등 13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릭(복제약)보다는 오리지널제품의 비중이 높아 올해부터 실시되는 약제비적정화방안의 타격이 타사보다 크지 않다는 것 또한 올해 매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 한미ㆍ유한 2위 놓고 각축전 현재 동아에 이어 2위 자리를 놓고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제네릭 제품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한미약품의 상승세가 주목할 만할 것으로 보인다. 줄곧 3위권을 유지했던 한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실적이 3,123억원으로 유한(2,986억원)을 근소한 차로 앞지르며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유한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소화성 궤양치료 신약 '레바넥스'를 출시하는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고 있기 때문에 2위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개발능력 향상, 수출증대가 새해 목표 각 제약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밝혔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다수의 자기제품을 보유한 R&D중심의 제약기업이 되자"며 연구개발능력 향상을 강조했다. 중외제약은 그간 개발본부 산하에 두었던 해외사업부를 본부로 승격시키며 해외수출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올해 50년을 맞는 보령제약 그룹의 김승호 회장은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추구'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신사고를 통한 성장성 극대화’를 직원들에 주문했다. 입력시간 : 2007/01/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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