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15일 KBS1 오후11시20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선의(Golden Heart)` 3부작 중 세 번째 작품. 2000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 영화다. 어떤 행운과도 만나지 못한 채 거듭되는 불행이 관객을 심히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만큼 오랜 여운을 남긴다. 행복하게만 기억되던 `사운드 오브 뮤직`을 처절하게 노래한 비요크의 목소리도 압권. 100대의 디지털카메라를 동원해 촬영한 노래 장면 등도 인상적이다. 체코 이민자인 셀마(비요크)는 공장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홀로 아들을 양육한다. 점차 시력을 잃어가던 셀마는 아들까지 실명되는 걸 막기 위해 수술 비용을 모으는 중. 얼마 후 셀마는 시력 때문에 직장을 잃고 모아둔 돈마저 이웃인 빌(데이빗 모스)에게 빼앗긴다. 설상가상으로 셀마와 다투던 빌이 죽고 만다.
하드 레인(Hard Rain)/14일 KBS2 오후10시50분
인디애나 주의 작은 도시 헌팅버그가 침수되자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다. 삼촌 찰리와 함께 현금 운송용 방탄 트럭을 운전하던 톰(크리스천 슬레이터)은 불어난 물에 꼼짝없이 갇힌다. 톰은 구조를 요청하지만 되려 돈을 탈취하려는 짐(모건 프리먼) 일당에게 둘러싸인다. 돈가방을 지닌 채 도망하던 톰은 카렌(미니 드라이버)에게 강도로 오인받은 지역 보안관에게 붙잡힌다. 짐 일당과 보안관 일행이 총격전을 벌이는 동안 폭우로 인해 댐까지 무너지기 시작한다.
007 골든아이(Goldeneye)/14일 MBC 오후11시10분
16번째 007에 이어 6년 만에 제작된 `제임스 본드`영화. 지구 밖에서 만들어진 가공할 핵무기 `골든아이`를 둘러싼 러시아 마피아와 첩보요원 007의 대결을 그린다. 냉전이 와해되고 정치적 양상이 변화하는 시기. 구 소련과 미국이 함께 개발했던 첨단 비밀무기가 도난 당한다. 범행의 주인공은 러시아에 근거지를 둔 유럽의 마피아들로 과거 007의 파트너였던 006이 두목이다. 007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나탈리아와 함께 적의 본거지로 뛰어든다.
북경반점/15일 MBC 밤12시25분
중국 요리를 소재로 한 국내 음식영화. 북경반점 주인이자 미래(명세빈)의 아버지인 한 사장(신구)은 요리에 관한 한 매우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 어느 날 중국 산동에서 옛 친구의 아들인 양한국(김석훈)이라는 청년이 나타난다. 한국은 정통 춘장의 비법을 터득해 중국집을 같이 내기로 약속했던 아버지들의 약속을 지키고자 북경반점에 찾아든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