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 M&A서 강력한 경쟁자로 성장"

한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 인수시장에서 외국 투자자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성장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기업들이 1990년대 말 외환위기에서 벗어나 팽창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지금은 중국 및 일본과의 지리적 근접성을 사업과 수출 분야에 잘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최근 2개 한국 기업이 거대한 기업 인수전에서 승리한 것은 이 기업들이 얼마나자본을 잘 축적해 그것을 이용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이러한 인수는 외환위기 이후 헐값으로 시장에 나온 한국 기업들을 인수한 외국투자자들이 엄청난 이익을 남겼다는 소식이 전해져 한국내 외국자본에 대한 반발이커지고 있다는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소주제조업체인 진로 매각 문제를 두고 벌인 한국 기업과외국 기업들의 인수전이 특히 주목을 끌었다. 하이트 맥주는 3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인수 금액을 제시함으로써 인수경쟁에서 외국 투자자들을 물리쳤다. 하이트가 이같이 진로 인수에 성공한 데는 비밀리에 국내 여러 자본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 한 몫을 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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