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그린 IT' 집중 육성

PC, TV·디스플레이, 서버
녹색성장위, 12兆 투자
일자리 53만개 창출도

PC, TVㆍ디스플레이, 서버 제품이 그린 정보기술(IT)의 3대 제품으로 집중 육성된다. 또 3년 뒤에는 현재보다 10배나 빠른 인터넷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3일 한승수 국무총리, 김형국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어 그린IT나 녹색기술(GT) 산업 육성에 오는 2013년까지 모두 12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그린IT 국가전략과 녹색기술 상용화 전략’을 확정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2013년까지 53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린IT의 경우 2대 분야 9개 핵심과제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5년간 4조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전력소모량이 많으면서 시장규모가 큰 컴퓨터, TV 및 디스플레이, 서버 등 3대 IT 제품을 그린IT 제품으로 집중 개발하고 공공 부문에 그린IT 제품을 우선 적용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기로 했다. 녹색기술 강국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27대 중점 녹색기술에 2012년까지 8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간 이뤄지는 녹색기술 투자 규모도 지난 2008년 1조4,000억원에서 올해 1조9,547억원, 2012년 2조8,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올해의 경우 지식경제부가 8,949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교육과학기술부(4,944억원)는 대학ㆍ출연연구소의 녹색원천기술 개발과 전문연구인력 양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토해양부는 생태공간 조성, 지능형 교통, 물류기술 개발에 2,233억원을, 환경부는 폐기물 저감ㆍ재활용기술 개발에 1,654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녹색기술 표준화 전략을 마련해 전자제품의 친환경 설계표준과 신재생에너지 표준개발을 강화하고 스마트그리드, LED조명, IT융합 시스템의 국제표준화 선점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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