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지음, TV속의 갈등구조 낱낱이 해부우리가 매일 접하는 텔레비전은 세상을 들여다 보는 창이다. 드라마ㆍ코미디ㆍ토크쇼ㆍ다큐멘터리ㆍ뉴스 등의 프로그램은 물론, 심지어 광고에까지 사회를 해석하고 조직하는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
백선기 교수(성균관대)의 '텔레비전 문화의 기호학'은 텔레비전 방송의 이면에 내재해 있는 이데올로기의 구조와 변화양상을 해석한 책이다.
남성과 여성의 대립, 부자와 빈자의 갈등, 이성애와 동성애의 불화 등의 갈등구조가 주요 해석대상들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아줌마'에 대한 책의 해석은 이렇다. "대개의 드라마에서 남성은 합리적ㆍ이성적이고 유능한 존재로, 여성은 비합리적ㆍ비이성적이고 무능한 존재로 묘사되었던 상식이 '아줌마'에서는 뒤집어졌다.
이는 여권신장이라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저자는 TV 속의 갈등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기호학적 방법론을 채택한다.
유럽계 기호학자인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바르트, 크레스테바, 자콥슨 등과 미국의 퍼스, 래니건, 할리데이 등의 이론을 통해 국내 TV프로그램들 속에 내재한 갈등구조들이 낱낱이 파헤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