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지방선거 과정에서는 대규모 개발 계획 외에 시선을 끌 만한 개발 공약들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것이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공약이다.
박 시장 당선자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과 같은 대형개발사업 이외에 서울 주요 지역에 특색 있는 공간들을 조성함으로써 서울시의 경관과 문화공간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우선 서울역 고가도로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는 '서울역 하이라인파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철거를 앞둔 폭 8.4m, 총 길이 914.5m의 서울역 고가도로를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와 같은 공원으로 단장해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히 초고층 빌딩을 랜드마크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도로나 철도부지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서울시 개발의 특징을 다양화할 것"이라며 "만리동에서 남산육교까지 연결하는 녹지축을 조성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등 사람중심의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도성과 주변지역을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인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세계적 역사문화 관광자원인 한양도성의 활용이 미흡했음을 감안해 대중교통을 통한 한양도성 접근성을 강화하고 창작예술가마을·생활문화체험마을 등 성곽마을을 재생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대학가와 학교를 연계한 대학창업도시를 추진하는 점도 눈에 띈다. 대학가 주변 및 지하철역사 유휴공간들을 활용해 지식산업센터, 창업거점 조성을 지원, 대학가 주변 청년들의 활약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클라우딩서비스·3D프린팅서비스 등 창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잠자리·먹거리·일거리가 한 곳에서 해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