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시집 ‘님의 침묵’ 초판본 첫 일반 공개

만해(萬海) 한용운 선생의 유일한 시집이자 대표작 `님의 침묵`초판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도 광주의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30일 일제 강점기인 1926년 5월 20일 발간된 초판본(회동서관, 168쪽)과 1934년 7월 30일 간행된 재판본(한성도서㈜)을 비롯한 지금까지 발간된 `님의 침묵`130여개 판본을 모두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초판본은 맞춤법통일안(1934년)이 없던 시대에 만해 특유의 조어와 방언 등이 섞인 시어를 말의 장단과 고저에 따라 띄어쓰기한 것이 주목 받고있다. 초판본과 재판본은 출판 직후 일제에 의해 금서로 묶여 세상에 제대로 배포되지못한 희귀본이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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