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여성의 잠재력 활용이 곧 국가경쟁력과 직결이 되는 시대에 여성의 경력단절은 여성 자신에게는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성기업인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가 필수적인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음식에서부터 생활용품, 패션 등 여성의 손길이 닿는 영역 하나하나가 창조경제의 모태가 될 수 있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어우러져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을 누빈다면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로 디자인이나 콘텐츠 등 여성 친화적 지식서비스에서 여성기업의 활동이 점점 늘고 있는데 이것은 반갑고 고무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여성 경력 단절에 대해 “능력이 있어도 출산이나 양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고 경력단절 이후에 사회로 복귀하기 쉽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여성기업의 성장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첩경이라는 인식을 갖고 여러분의 활동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여성 벤처가 탄생할 수 있도록 2017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여성벤처펀드를 조성해 여성의 창업벤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내년에는 여성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자금도 신설해 여성기업의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경제발전에 기여한 여성 기업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포상했다. 심영숙 교동씨엠 대표와 김정자 유진기공산업 대표가 각각 대통령 표창과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으로 비롯해 여성기업인 6명과 단체 1곳이 훈ㆍ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