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 7,000톤급)가 11일 한·미·일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했다.
축구장 3배 크기에 달해 ‘바다위의 군사기지’로도 불리는 조지워싱턴호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제주 남쪽 해상에서 열리는 수색·구조(SAREX·Search and Rescue Exercise)훈련에 투입된다. 조지워싱턴호의 갑판과 격납고에는 슈퍼호넷(F/A-18E/F) 전폭기와 호크아이 2000(E-2C) 조기경보기, 전자전투기(EA-6B), 시호크 대잠수함 초계헬기(SH-60F) 등 최신예 항공기 60여대가 탑재돼 있다. 승조원은 6,000여 명이다.
특히 이번 연합 훈련의 경우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지난 1월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새로운 헌법 해석을 채택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한·미·일 해상 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미·일은 지난해 10월에도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수색·구조 훈련을 남해 상에서 진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해 수상함 3척과 항공기 1대가 이번 훈련에 참여한다. 일본은 수상함 1척과 항공기 1대, 200여 명의 해상자위대 병력을 참가시킨다. 우리 측에서는 수상함 2척과 항공기 1대가 투입된다.
한편 조지워싱턴호에 탑승한 미 해군 장병은 부산 방문기간(11~15일) 중 한국 해군 장병과의 교류 및 지역 봉사활동 등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