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 11월 들면서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1,000만원 정도 하락하는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에서 아파트 값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ㆍ용산 등 일부 인기주거지에선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지자 매물을 회수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R114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매도호가가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1주 전에 비해 서울 0.18%ㆍ신도시 0.16%ㆍ수도권 0.14% 매매가가 떨어졌다. 이는 1주전 하락폭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서울은 강서구 화곡주공 13평형ㆍ송파구 신천동 시영 13평형 등이 1,000만원 이상 매매가가 하락하는 등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가 아파트 값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30~40평형대가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분당 하탑동 대우 38평형은 2억1,750만원으로 1,000만원 정도 매매가가 하락했으며, 중동 꿈동산 신안 45평형도 1,000만원 떨어진 2억500만원에 매매시세가 형성됐다. 수도권은 30평형대 미만에서 매매가 하락폭이 컸으며 김포ㆍ안양 등은 1% 이상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R114의 김희선 이사는 "간간히 이뤄지던 거래마저 끊겨 매매시장은 이미 한 겨울"이라며 "인기 주거지에선 아파트 값 하락을 막기 위해 매물을 회수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7:4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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