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와 롤스로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BMW 자동차그룹이 올 상반기 세계 고급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그룹을 제치고 7년만에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BMW그룹의 상반기 판매량은 59만983대로 스마트, 마이바흐 등의 브랜드로 58만4,800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그룹을 6,183대차로 추월했다. BMW의 약진은 소형 오프로드카 X3와 6-시리즈 쿠페(2도어 스포츠카) 등 그동안 취약했던 부분에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게 주효했다.
BMW의 판매ㆍ마케팅담당 미카엘 가날 이사는 "오는 9월 유럽시장에서 소형 해치백 모델 1-시리즈 판매 등을 계기로 하반기에도 괄목할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측은 "우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넘버 원'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판매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권위있는 자동차전문시장조사기관 JD파워도 메르세데스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판매량 1위를 되찾고 더 많은 모델이 개량되는 내년에는 2위와의 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