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명근 한국기업교육학회 회장

“대기업에 비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익 창출에만 급급해 인재개발을 위한 투자나 프로그램 개발을 소홀히 하는 게 사실입니다. 단순히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모방하기 보다는 자체적인 인재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인력육성에 나서야 합니다” 한국기업교육학회 이명근(45) 회장은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도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인재개발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국민총생산의 3% 가량을 기업과 인재교육을 위해 재투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교육 이론과 실전을 접목시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기업연수 업체인 한일맨파워와 공동으로 미국 기업교육학회(ASTDㆍAmerican Society of Training Directors)가 다음달 개최하는 세계 굴지의 인재개발 프로그램에 유관기관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며 “국내 대기업 인재개발 담당자와 중간관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여기서 얻은 이론과 경험을 국내 회사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STD는 지난 46년 설립된 기업교육단체로 100여국에 걸쳐 7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기업교육기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국내 인재개발 프로그램은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가 힘든 점이 많다”며 “ASTD의 경우 체이스맨하탄은행, 휴렛패커드 등 세계 굴지의 회사를 직접 방문해 인재개발 프로그램을 소개받고, 대학 교수진으로부터 체계적인 이론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논의된 인재관리 노하우와 실전사례를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소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기업교육학회는 전자교육(e-Learning) 컨텐츠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기업체와 공동으로 전개해 오는 9월 결과물을 국제회의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02) 2123-3180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