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단의 국가대표 출신 신예들이 뿔났다. 미국 LPGA투어 1~3년차 ‘젊은피’들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첫날 선전을 펼쳐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날렸다.
9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ㆍ6,3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투어 데뷔 3년째를 맞은 유선영(22ㆍ휴온스)은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선두 바리 맥케이(스코틀랜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이어 지은희(22ㆍ휠라코리아), 박희영(21), 김송희(20ㆍ휠라코리아)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상위권을 점령했다.
2004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유선영은 2부투어를 거쳐 2006년부터 정규투어에 뛰어든 선수. 올 시즌 코로나 챔피언십에서 8위에 올랐던 그는 이날 절정의 샷을 휘두르며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13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고 그 중 8번을 버디로 연결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그는 보기는 1개로 막았으며 후반 6~9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아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지은희, 박희영, 김송희 등 3명도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다.
이들이 23개 대회째 이어진 코리안군단의 ‘우승가뭄’을 끊고 승전보를 띄우기 위해서는 ‘신구 골프여제’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날 선두에 오른 맥케이는 코스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3타를 때렸으나 아직 우승이 없어 결국 공동 2위 아니카 소렌스탐(7언더파ㆍ스웨덴), 공동 4위 로레나 오초아(6언더파ㆍ멕시코)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오초아가 출전하지 않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오초아도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2개)를 잡아내면서 시즌 6번째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주 셈그룹챔피언십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와 지난해 대회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똑같이 이븐파 71타에 그쳐 공동 74위로 출발했다. 한편 지난 2월 필즈오픈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미셸 위(19ㆍ위성미)는 이날 144명 중 73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낸 가운데 4오버파(버디 1, 보기 5)로 공동 126위까지 처져 컷 오프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