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와 마징가제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남자라면 어린 시절 한번쯤은 친구들과 비슷한 일로 티격태격한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검투사ㆍ닌자ㆍ바이킹 등 전설적인 무사들간의 대결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는 프로그램 '실전 격투대전 전설의 파이터(원제:Deadlist Warrior)'가 채널 뷰에서 18일부터 매주 선보인다.
싸움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는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길 터. 팁을 조금 준다면 이런 식이다. 로마의 검투사 글래디에이터와 용맹스러웠던 인디언 부족 아파치가 맞붙어 싸운다면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의사ㆍ생체공학자 등 과학자들과 무술 교관, 격투기 리그 UFC의 챔피언, 검술 전문가 등 싸움의 달인들이 팀을 이룬다.
미국 LA의 무기 연구소에서 무술 전문가들이 검투사와 아파치가 썼던 무기의 위력 알아보기 위해 직접 무기를 써보면서 효과를 분석한다. 프로그래머는 수집된 데이터에다 양측의 신체조건, 무기, 전술, 필살기 등 싸움에 관련된 데이터를 덧붙여 1,000번 이상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혈전을 벌인다.
말턱뼈로 만든 도끼 토마호크와 활로 무장한 아파치는 속도전이나 게릴라전에서 승산이 높다. 스파이크를 심은 글러브 캐스투스와 쇠 창 등을 무기로 쓰는 글래디에이터는 정면 공격에서는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와 힘, 나무ㆍ뼈와 쇠의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까. 양측의 대결에서는 아파치가 웃었다.
9회로 구성된 프로그램에는 바이킹 대 사무리아, 테러리스트의 양대 산맥 IRA 대 탈레반 등 세기의 결투들이 소개된다. 게임 개발자, 애니메이션 제작자 등 전투와 관련된 일을 하는 성인이라면 전문가들의 과학적 분석이 흥미로울 듯 하다. 방송은 매주 금요일 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