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한껏 높아진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싼 비용으로 외화자금을 잇따라 조달하고 있다.국민은행은 28일 미화 1억달러 규모의 FRN(변동금리부채권)을 외환위기 전인 지난 97년보다 싼 비용으로 조달했다.
1년 만기의 이 FRN는 수수료를 포함한 총조달비용이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에 0.16%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HSBC가 전액을 인수해 단독주간사를 맡았으며 홍콩달러로 조달한 자금을 미국 달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조달자금은 만기도래자금 상환, 국내 중소기업체들의 수출환어음 매입 및 외화대출 지원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기업은행도 중소기업의 엔화대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엔화 150억엔(한화 1,500억원 상당)을 차입했다. 만기는 5년이고 금리는 3개월 리보금리에 0.471%을 더한 수준으로 매우 싸다.
주간사는 크레디리요네와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미즈호 아시아, 도쿄 미즈비시 인터내셔널 등이다. 기업은행은 국제시장에 투자수요가 넘쳐 애초 120억엔에서 규모를 늘렸다고 밝혔다.
성화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