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문화를 나눈다] 르노삼성자동차, 문화지원 함께 인재발굴까지

르노삼성은 외국계 기업 중 문화예술 후원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으로 꼽힌다. 르노삼성이 후원한 ‘러브 이즈 콘서트’ 에서 가수 김현철이 공연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활동은 이익의 사회환원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 사장은 기업의 문화 활동에 대한 의지가 남다른 최고경영자(CEO)로 소문나 있다. 문화예술의 현장에서 늘 고객들과 직접 만나 함께 호흡하는 것을 즐긴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지난 2000년 출범 이후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발레, 연극, 영화제, 전시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문화활동을 지원하면서 이미 ‘메세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르노삼성의 이 같은 활동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프랑스 르노그룹의 일원이자 한국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서 한국과 프랑스 사이의 문화교류를 촉진시키는 부수효과도 거두고 있다. 당장 르노삼성이 이번 가을에 펼치고 있는 각종 문화행사만 살펴봐도 풍성하기 이를 데 없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10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리는 ‘르노삼성자동차와 함께 하는 지젤’ 공연. 유니버셜 발레단의 제100회 정기공연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르노삼성은 또 오는 13일까지 청담동에 있는 우림 청담 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김지숙의 로젤’을 후원, 심도 있고 성숙한 문화예술 활동에 앞장선다. 이어 올 연말에 열리는 ‘제2회 한국가요제’를 국립극장과 공동 주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 한국창작 가요의 개발 및 대중화를 이끌자는 취지로 처음 시작됐다. 한국의 전통악기와 선율, 리듬 등을 활용한 창작 곡이면 장르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입상자들은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함께 국립극장 전속가수로 위촉되는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발레 ‘고집쟁이 딸’과 ‘서울세계무용축제 2005’ 행사에도 르노삼성의 후원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조돈영 르노삼성 부사장은 “일회성 공연의 후원이나 협찬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지원 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직접 문화 인재를 발굴해 후원하는 방식 등을 통해 깊이 있는 ‘문화 후원자’의 역할을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색깔 있는’ 메세나 활동을 통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