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근로자들 감원광풍에 떤다

지난 1주일새 8만명 이상 실업자로 전락
일자리 숫자도 하루 5,500개 이상 사라져


지난 한 주 동안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감원 통보를 받은 근로자 수가 무려 8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전 세계에서 사라지고 있는 일자리 숫자도 5,500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세계 주요 대기업의 해고 공고 및 노조 발표를 추산한 결과 한 주 5일(17~21일)동안 발표된 감원 예정 일자리 숫자가 8만 개 이상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기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해고 조치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영국에서 사라진 일자리 숫자는 3만개를 넘어섰다. 최근 영국 롤스로이스가 2,000명, 프랑스 푸조 씨트로앵이 2,700명의 해고 계획을 내놓는 등 유럽 전역이 감원 광풍에 휩싸여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자동차 '빅3'에 이어 부품 업체들까지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감원 규모가 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은행의 인원 감축으로 아시아 은행권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주 HSBC 홍콩 지부가 500명, 모건스탠리 홍콩지부가 100명 등을 감원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자국 임시직 근로자의 50% 이상인 3,000석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트럭 생산업체 이쓰츠도 임시직 노동자 1,400명을 감원함에 따라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일본 전체 고용인력의 1/3을 차지한다. 지난 한 주 동안 해고 통보된 근로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씨티그룹의 감원 계획(5만2,000명)이었다. 그러나 씨티그룹의 인원 감축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전 세계에서 하루에 사라지는 일자리 수는 5,500개 이상에 달한다고 FT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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