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부터)린코리아, 엠베테, 엠에스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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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운동의 계절 봄을 맞아 기능성신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봄은 기능성신발 매출의 50~60%가 발생하는 성수기여서 내수비중이 높은 업계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최대 대목이라는 점도 마케팅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15일 관련업계 및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워킹화 브랜드는 약 45개에 이르고 있다. 밑창이 둥근 형태의 워킹화를 생산하는 저가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있는데다 탄탄한 유통망과 자본력을 지닌 스포츠브랜드까지 지난해부터 워킹화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린코리아와 엠베테(MBT), 엠에스존 등 초기 걷기운동 붐을 이끌었던 기능성신발 업체들로선 올해 봄이 저가브랜드와 스포츠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워킹화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린코리아 등 3대 워킹화 브랜드는 새봄을 맞아 일제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린코리아는 신세계 및 척추전문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과 손잡고 전국을 순회하며 척추건강과 걷기방법을 소개하는'2010 건강워킹 세미나'를 진행했다. 전국 13개 지역의 주부 및 성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강의 및 건강컨설팅, 자세교정을 실시해 올바른 걷기문화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린코리아는 보상판매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저가브랜드에 맞서 안정성이 검증된 기능성신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자사브랜드의 제품 뿐만 아니라 모든 기능성신발에 대해 3만원을 보상해주고 있다. 린코리아는 아울러 아웃도어 수요증가에 발맞춰 트래킹화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을 통해 제품포트폴리오도 강화했다.
엠베테는 판매확대를 겨냥해 대대적인 가격인하에 나섰다. 엠베테는 그동안 30만원대의 고가정책을 펼쳐왔으나 올해 들어 기존 제품을 최대 10만원, 평균 3~5만원 가량 낮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2달간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보상판매 이벤트도 상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엠베테 제품을 5만원 보상해줌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부담을 낮춘다는 생각이다.
엠베테 관계자는 "소비자와 가맹점으로부터 보상판매를 지속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기존 고객들이 가격부분에서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가격인하와 보상판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엠에스존은 지난 주 여성 및 남성구두를 포함한 총 5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국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올 해 신제품은 특히 30~40 성인 남성 등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 밑창의 둥근형태를 보다 완화해 디자인했다.
업계관계자는 "기존 스포츠브랜드들이 지난해부터 워킹화 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예전과 달리 경각심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제품 기능의 차이를 느끼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