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동향] 강남지역.. 소강상태속 지역따라 소폭등락

지난 한달간 서울 강남·서초·송파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한마디로 「소강상태」를 보였다.매매나 전세에 관계없이 이렇다 할 가격 변동이 없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소폭의 변동을 나타냈다. 소강상태는 거래량 감소에서 뚜렷히 엿볼 수 있다. 부동산중개업계는 올초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면서 활발했던 거래가 최근 한달동안 절반 남짓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거래량이 줄면서 주요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시세의 약세전환조짐으로도 비춰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공간부동산 김윤배사장은 『최근 매매계약시 수요자가 몇백만원 정도 깎아달라고 하면 매도자가 이에 응하는 추세』라며 『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까닭』이라고 밝혔다. 매매가 약세전환조짐은 수요자들이 최근 쏟아지는 신규분양아파트로 눈길을 돌린데다 올들어 집값이 오를만큼 올라 추가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평형별로 보면 30평형대 아파트가 소형이나 대형평형에 비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3월중순까지 매매가에 비해 강세를 보였던 전세가는 최근 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세집을 구할 사람은 이미 구한데다 가격도 IMF이전의 90%까지 회복됐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뜸하지만 지하철 역세권의 대단지 아파트는 30평형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에이스부동산 황일규사장은 『전세의 경우 신혼부부 수요자가 꾸준하며 매매도 30평형대 수요자가 적지 않다』며 『이 때문에 개포주공 5~7단지 30평형대는 매물이 모자란다』고 밝혔다. 강남지역 부동산시장의 소강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개업계의 분석이다. 내집마련 정보사 김영진사장은 『급하게 집을 구할 사람도, 팔 사람도 별로 없다』며 『올 여름까지 이후 경기변동 상황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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