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대표, 전두환 前대통령 방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신임 인사차 방문, 북핵 및 경제위기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초기 마이너스 성장 상황에서 물가가 두자릿수로 올라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는데 미국이 도와주니 다른 나라에서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면서 “정치하는 분들은 미국과 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대표는 “지금 미국과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이야기할 땐 `코드`를 제대로 잡았는데 일본과 중국 방문때는 이야기가 달라져 한미관계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한미관계 악화는 안보뿐 아니라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미국이 손을 떼면 해외투자자들이 다 빠져나간다”고 말하고 “야당지도자가 찾아가서 국민의 참뜻을 전해주고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최 대표의 방미를 권유했다. 최 대표는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워 민생경제 해결을 위해 도와줘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추경안도 특검과 연결시켜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전 전 대통령은 “도와줄 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10여분간 공개된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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