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총 4,270만장의 카드가 사용되고 연간 카드사용액은 총 2,275억달러(273조원)에 달한다. 카드 1장당 일년 평균사용금액은 6,885달러(830만원)로 비자·마스타 카드보다 2배이상 많다.특히 130개 국가에 1,700여개의 여행서비스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여행부문에서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지난해 여행부문 매출만 199억달러(23조9천억원)에 달하고 11개 종류의 화폐로 발급되는 여행자수표의 연간 사용규모는 240억달러(28조8천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 1850년 화물운송업체인 웰스(WELLS & CO.)와 버터필드 와슨(BUTTERFIELD WASSON & CO.), 리빙스톤 파고(LIVINGSTON & FARGO)가 합병, 여행과 금융, 그리고 네트워크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금융회사로 출발했다.
본사는 뉴욕 월가의 월드파이낸셜 센터에 있으며 여행서비스(AMERICAN EXPRESS TRAVEL RELATED SERVICES CO., INC)와 투자자문(AMERICAN EXPRESS FINANCIAL ADVISORS), 뱅크(AMERICAN EXPRESS BANK) 등 3대 주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신용카드를 비롯해 여행자수표, 여행서비스, 재정계획, 투자상품, 보험 및 국제뱅킹을 주 업무로 연간 192억달러(한화 23조원)의 순수익을 세계 곳곳으로부터 거둬들이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 벨기에·스위스 등 세계 19개 국가 업체들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중. 본사 총직원은 8,500여명이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는 「고객에 대한 최고의 가치 제공」, 「경제성 지향」그리고 「브랜드의 구축과 강화」를 3대 기본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 특히 브랜드에 대한 관리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켄 체놀트 사장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강력한 브랜드가 빛을 발한다』며 『여행자수표를 가지고 처음 해외여행을 간 고객,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를 처음 발급받고 쁘듯함을 느꼈던 고객들과 최대한 교감을 느끼는 것이 업무의 최상 목표』라고 말한다.
상호간의 교감을 느끼는 방식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이 보안 시스템이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는 고객이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 깔려 있는 보안시스템을 연중무휴로 가동한다.
다양한 고객 서비스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어느 누가 세계 어느 지역을 가던지 여행관련 상담자가 돼 세세한 부분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조사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의 기업 브랜드가치 조사에서 아메리칸엑스프레스의 브랜드 밸류(BRAND VALUE)는 세계 19위, 금액으로 환산하면 125억달러(15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영업을 거침없이 해왔단 의미도 된다. 사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는 지난 84년에 세계 최초로 플래티늄 카드를 선보였고 87년에는 옵티마카드 발급, 94년에는 기업구매카드 발급 등을 통해 세계 신용카드업계를 선도해 왔다.
특히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가 제공하는 멤버쉽 리워드 프로그램은 2년 연속 베스트카드에 뽑혔으며 지난 95년 국내에도 도입돼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는 최근 네트워크의 개방과 국제사업, 금융분야로의 영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카 증권(SECURITIES AMERICA)를 비롯해 14개 투자업체와 2개 금융사, 3개의 ATM 네트워크사, 3개의 여행사를 인수하였다.
국제사업 부문에서도 새로운 카드상품을 발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에서 소규모사업자 대상의 스몰비즈니스(SMALL BUSINESS) 법인카드 를 발급하기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독일과 캐나다·싱가폴 등지에서 젊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리볼빙카드인 블루카드(BLUE CARD)를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는 이를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3분의 1수준인 해외매출을 절반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