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가 `금정산-천성산 터널 통과시 환경훼손된다`는 종교ㆍ환경단체의 반발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부고속철도가 기존 계획대로 추진되면 부산지역경제에 약 19만명의 고용효과와 2,600억원 규모의 재정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21일 부산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경부고속철도건설 관련 범 시민토론회에서 이재우 동의대학교 교수는 `경부고속전철과 부산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속철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다며 사업이 지체되어 대구-부산 완공이 2008년 이후로 연기된다면 부산경제에 큰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밝힌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속철도 부산역 및 역세권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개발로 인한 직접적인 고용효과(3만3,000명)와 총 고용유발효과(12만명), 상업 및 서비스 활동으로 인한 직접적인 고용효과(4만5,000명) 등 총 19만여명의 고용증대가 예상된다.
또한 역세권 개발은 직접적인 세수증대 효과 121억원 등 건설사업(473억원), 지가상승에 의한 종합토지세 증대효과(768억원) 등 총 2,662억원의 재정증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교통난 해소와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경부고속철도 금정산 구간에 대한 수리지질학적 평가`라는 주제를 발표한 황학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환경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터널시공시 지하수위 감소 등 주변자연환경 훼손 문제는 선진보링 및 TSP조사 등 친환경적인 공사와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동반되면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