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한국영화 화제작 출시 봇물

대학수능시험(11월6일)이 있는 11월에는 유난히 한국영화 출시가 두드러진다. 특히 한국영화의 해외 위상을 과시한 해외영화제 수상작이나 여름극장가를 떨게 했던 공포물, 그리고 몰락한 블록버스터 등 모양새도 다양하다. 우선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감독의 '취화선'이 1일 시네마서비스에서 출시한다. 수채화 같은 영상에 녹아있는 광기 어린 천재 화가 장승업의 불꽃 같은 삶이 녹아 있다. 거지패에 섞여 살던 어린 승업의 천재성을 눈여겨 본 김병문의 도움으로 역관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안목을 키운 승업은 점차 화가로 명성을 얻지만, 정신이 죽어있는 모사품에 불과하다는 비평에 자신만의 그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붓을 잡는다. 술에 취한 채 멋진 그림을 완성시키는 승업의 광기와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이창동감독의 '오아시스'가 20일 LG에서 출시한다. 미 직배사 월트디즈니의 한국영화 투자 1호인 '폰'이 1일 SKC에 의해 출시된다. 올해 한국영화 흥행3위를 기록한 흥행작으로 필수품이 되어버린 핸드폰을 통해 죽음의 메시지가 날아온다는 이색적 소재와 공포영화 특유의 효과와 촬영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섬뜩하게 다가오는 일상의 공포를 느낀다. '가위'를 연출했던 안병기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이다. 1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로 화제를 일으켰던 장선우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7일 엔터엔서 출시한다. 지금은 20세 성인으로 자란 신비한 TTL소녀 이미지를 자랑했던 임은경이 성냥팔이 소녀로 재림했다. 가상 현실과 장자의 호접몽을 결합한 인터렉티브 게임 스타일의 영화지만, 혼동만을 일으킨다. 분명한 관객 타겟이 없는 영화다.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중국집 배달부 주는 희미를 짝사랑한다. 희미를 닮은 소녀에게서 산 라이터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건 주는 곧바로 '성소'게임에 참여한다. 이밖에 이지상 감독의 독립 장편 데뷔작 '둘 하나 섹스'가 1일 새롬에서 나오고, 성 테크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파혼 당할 위기에 처한 한 남자의 필사의 훈련이 그려진 코믹물 '마법의 성'이 2일 스타맥스에서 출시한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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