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新냉매 국내 첫 개발

국내 연구진이 지구오존층을 전혀 파괴하지 않고 지구온난화를 30배가량 줄일수 있는 새로운 냉매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응용개발팀(팀장 조승연)은 지구오존층 파괴지수가 0이고 지구온난화지수가 100이하인 신혼합 냉매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냉매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대체 냉매가운데 가장 환경친화적인 물질로 평가 받고 있으며 3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냉매는 지구오존층 파괴물질인 CL(클로라인)이 들어있지 않는 물질을 사용해 지구온난화지수를 기존 국산냉매의 3,000에 비해 100이하로 크게 줄였다. 이 냉매는 체적 냉동 능력과 성능 계수가 우수해 소비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고 분자량이 적어 냉매 주입량을 42~48%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냉동기유로서 광유를 사용할 수 있어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 그동안 사용돼 온 프레온 가스의 일종인 CFC 및 HCFC 계열의 냉매들은 지구 오존층 파괴와 온난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지난 95년 방콕회의 등을 통해 많은 규제를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오존층 파괴가 없고 온난화지수가 낮은 제품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신혼합 냉매는 친환경친화적인 대체물질의 개발과 적용을 통한 환경친화적인 공조기 시스템의 개발로 환경보호 및 공조사업의 영속성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혼합 냉매 개발로 가교테크, 신우ENG, 국제냉동 등 공조 및 냉각시스템 업체들의 효율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제품 경쟁력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신냉매를 개발한 조승연 박사는 “연간 1여만톤에 달하는 국내 냉매 수요시장에 대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환경친화적인 신냉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적용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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