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네슬레 '커피전쟁'

아프리카의 커피 생산국 우간다가 스위스의 다국적 식품 대기업 네슬레에 '커피전쟁'을 선포했다. 커피 가공공장을 짓자는 우간다의 제의를 네슬레가 외면한 데 대한 보복에 나선 것.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7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더반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 참석자들 앞에서 네슬레와의 무역전쟁 돌입을 선언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앞으로 네슬레를 거치지 않고 미국에 직접 커피를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가 제정한 '아프리카의 성장과 기회를 위한 행동지침(AGOA)'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GOA가 1,800여종에 이르는 아프리카 상품의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이용해 네슬레와 싸울 작정이며, 미국시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을 상대로 그들과 경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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