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가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는 낙관론이 피어 오르면서 D램ㆍ디스플레이(Display)ㆍ디지털(Digital) 등 3D관련 업종이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공장 설비 투자 계획 발표와 타이완 반도체위탁가공업체(TSMC)가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는 등 경기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3D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6일 신영증권은 이와 관련, TFT-LCD 관련주로 한솔LCD(거래소)ㆍ파인디앤씨ㆍ오성엘에스티ㆍ태산LCDㆍLG마이크론과 서울반도체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또 반도체 장비주로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성엔지니어링ㆍ피에스케이ㆍ아토ㆍ케이씨텍ㆍ신성이엔지ㆍ성도이엔지 등 D램 관련주와 대덕GDSㆍ자화전자ㆍ삼영전자(거래소)ㆍ한단정보통신 등 디지털(전자부품)주도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준 애널리스트는 “IT업종의 주요 모멘텀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 지수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시장의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을 시사하는 낙관적인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어 3D관련 종목들의 `용틀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근거로 “타이완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전년도 4ㆍ4분기 60%에서 지난 분기 67%로 상승추세에 있고, 반도체 가격도 급락 후 진정국면에 있다는 점과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가 지난 2일 미국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을 꼽았다. 특히 “지난달 29일 타이완 TSMC 회장이 반도체 산업의 불황이 끝났으며, 2ㆍ4분기에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3D관련 종목의 부활을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반도체 부문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장비주와 디지털TV의 수출 증가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전자 부품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분석하고 탑엔지니어링ㆍ신성이엔지ㆍ삼영전자(거래소) 등을 추천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