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의 매수추천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그 동안 소외됐던 우량 종목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성지건설은 전일보다 365원(14.81%) 오르며 상한가인 2,830원으로 출발한 이후 흔들림 없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급등세는 증권사의 매수추천 보고서가 기폭제가 됐다. 이날 교보증권은 성지건설에 대해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중소형 건설주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특히 분당 월드유통센터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며 이는 도급공사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봉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외국인이 선호하는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가 오르면서 소외된 우량주들이 많아짐에 따라 기업내용은 좋지만 주가가 못 오른 종목들을 발굴하려는 애널리스트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난해 4월 이후 1년 5개월여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400원에 마감한 대우차판매도 마찬가지 경우다. LG투자증권은 대우차판매에 대해 9월부터 현금할인ㆍ무이자할부 등 특판이 중단됨에 따라 가파른 영업이익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으로 `강력매수`를 제시했다.
또 지난 25일 현대증권이 역동적인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매수`를 추천한 SKC도 25ㆍ26일에는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이날 뒤늦게 상한가 대열에 합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