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각 보험사들의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제일생명은 수익증권에 5,100억원을 투자, 이 가운데 11.3%인 580억원이 대우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4조6,500억원 중 2,008억원(4.3%), 교보생명은 4조5,061억원 중 1,848억원(4.1%)이 대우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생명은 2조803억원 중 1,284억원(6.17%)이라고 밝혔다.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동부화재가 4,750억원 중 273억원이 대우채권이어서 편입비율이 5.76%로 가장 높고 현대해상화재는 7,000억원 중 240억원(3.4%), 쌍용화재는 2,045억원 중 55억원(2.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우 계열사 평균 손실률이 50%가 될 경우 보험사들은 대우채권 편입액의 50%를 떼이게 돼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신이나 증권사 수익증권에 투자한 경우, 단독펀드가 아닌 이상 대우채를 사라, 사지마라 할 수 없다』며 『각사들이 대우채권 편입비율이 1%, 2%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실사를 하면 평균 18%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흥국·동양·SK생명 등 일부 생보사들은 고객이 낸 돈으로 자산운용을 하면서도 대우채권 편입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계약자에 대한 정보제공 의무를 게을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