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제경제의 초점은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2개국(G2)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지난 주 불거진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는 6월1일 발표되는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중국의 경기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지표가 기준선인 50일 밑도는 49.9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 예상대로라면 중국의 PMI는 7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중국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게 된다.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이 재확인될 경우 최근 불거진 글로벌 자산버블 붕괴 우려와 맞물려 국제 금융시장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30일 올해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공개된다. 지난 4월 발표된 1ㆍ4분기 GDP 속보치는 전기비 연율 2.5%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2.8~3%)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수정치는 속보치와 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밖에도 28일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부동산 경기를 헤아릴 수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ㆍ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30일에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가 각각 예정돼 있다. 31일에는 제조업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각각 발표된다. 미국 경기를 반영햐는 이들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게 되는 만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이 밖에 일본에서는 27일 일본은행(BOJ) 금융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31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아베노믹스'의 돈 풀기 정책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4월에도 일본의 물가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27일 유럽연합(EU) 외무장관회담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며, 29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5월 경제전망치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