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설 성수품 판매가격이 백화점보다 35.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55개 판매점에서 파는 설 성수품 26개 품목의 판매가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평균 35.6%, 대형마트보다는 평균 17.3% 저렴했다고 12일 밝혔다.

약과(150ｇ) 가격은 백화점이 4,688원으로 가장 비싸고, 이어 전통시장 1,620원, 대형마트 1,565원 순이었다. 배 5개의 경우 백화점에서 4,885원인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선 각각 2,300원, 2,200원이었다. 쇠고기 양지 탕국용(300ｇ)은 백화점 2만1,225원, 대형마트 1만6,974원, 전통시장 1만83원이었다.

개별 제품별로는 약과의 가격 차이가 3배로 가장 크고, 배(2.22배), 쇠고기 탕국용 양지(2.11배), 무(2.08배), 도라지(2.04배), 밤(2.03배), 유과(2.01배)가 뒤를 이었다. 1월 29일과 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설 성수품 판매가격 등락률을 보면 전통시장과 백화점이 각각 평균 1.67%, 1.62% 올랐고 대형마트는 1.4% 하락했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백화점 배(21.5%)·사과(19.6%)·양파(14.1%), 대형마트 대파(18.4%)·동태살(7.5%)·무(6.7%), 전통시장 고사리(42.4%)·밤(25.9%) 등이다. 가격이 외려 내린 품목은 백화점 돼지고기(18.7%)·식용유(17.0%)·조기(13.0%), 대형마트 돼지고기(14.6%)·양파(11.6%)·계란(10.6%), 전통시장 시금치(20.4%)·대파(5.5%)·돼지고기(5.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