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 참여’ 발표

오텍그룹이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 입찰참여를 공식화했다.

서울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오텍그룹 강성희 회장은 12일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장애인체육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텍그룹은 장애인스포츠 활동지원 등 스포츠복지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며 “오텍그룹의 사회공헌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체육진흥에 힘을 보태고자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 참여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 수년 동안 장애인보치아대회를 후원하면서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됐으며, 장애인 체육에 보다 더 힘을 싣고 활성화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는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은 연간 체육예산의 약 80%에 달하는 체육진흥기금을 충당하면서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탁사업자들이 모두 비리, 횡령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 직영화 논란이 일어나는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강 회장은 “체육진흥투표권은 10여년 동안 스포츠계가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해 왔다”며 “오텍그룹은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의 신뢰를 더욱 높이고, 바른 경영을 통한 지속적 가치혁신으로 우리나라 스포츠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회장은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운영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는 기업의 시선을 고쳐야 한다”며 “건전한 스포츠 레저문화로 정착해 우리나라 체육계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영역으로 바라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표한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 사전규격’은 수탁사업자의 도덕성과 사회적 신용기준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수탁사업자 수수료율 예가를 기존의 수수료율보다 크게 낮은 2.073%로 설정하고 있어, “참여기업들이 수탁수수료 이윤을 고려한다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