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효과 미반영으로 중장기 투자 매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LIG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2,1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STX그룹, 쌍용건설 등 기업부실 이벤트로 1회성 대손비용 1,6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감액손 및 원화약세에 따른 외환차손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외환은행 실적이 100% 연결돼 반영될 예정”이라며 “현재 주가가 외환은행 인수효과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주식의 포괄적 교환방식을 통해 외환은행 지분 100% 합병을 완료했다”며 “외환은행 인수는 성공적인 딜로 판단되지만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 (PBR) 0.5배에 불과해 외환은행 인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 중 1,267만주(외환은행 주주 매수청구물량, 4.4%)는 올해말까지 매각될 예정”이라며 “해당 자사주 취득원가는 3만8,970원 수준으로 추정되어 당장 출회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본격적인 주가상승은 오버행 우려가 해소된 이후 가능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