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이 경쟁력이다] 건설재해 예방 우수업체(죽전 현대 홈타운)

최근들어 건설현장의 재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재해율을 동종 업계의 5분의 1 이하로 낮춘 건설현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사업장은 2004년 6월까지 대지 3만4,000평에 아파트 1,998가구를 건설하는 죽전 현대홈타운 3차 1단지. 2001년 12월 공사가 시작된 현대 홈타운은 내국인 524명과 외국인 118명 등 모두 642명의 근로자가 투입되고 있지만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안전사고는 지난 3월에 발생한 단 1건에 불과하다. 근로자 1명이 떨어지는 물건에 맞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공사가 시작된 이래 사망사고는 아직 없었다. 현재 현대 홈타운의 재해율은 건설업 평균 재해율(0.57%)의 5분의 1도 안되는 0.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경영성과는 ▲자율안전 정착 ▲전 직원 안전요원화 ▲전 공정 무재해 달성을 통한 안전경영에 중점을 둔 결과라 할 수 있다. 현대는 특히 조선족 등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중국어 안전계몽 간판을 설치하는 등 재해취약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에 역점을 뒀다. 현대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위안잔치와 생일잔치를 열어 육체적인 피로와 향수에 따른 불안전 행동을 예방하고 있다. 관리감독자들에게는 주3회씩 중국어 강의를 실시해 근로자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배려하고 있다. 회사는 또 관리감독자가 직접 교안을 작성해 근로자들을 상대로 매월 30분~1시간 동안 안전교육을 하고 있고 타워크레인에 풍속 감지기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이 밖에 고충처리 상담실 운영을 통해 근로자들의 고충을 파악, 불안전 행동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 것도 재해율을 낮추는데 한 몫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죽전 현대 홈타운은 지난해 말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재해 100만 시간 달성 인증서와 함께 이사장 표창을 받았고 올 6월에는 안전경영 우수 현장으로 선정돼 대표이사 사장이 공단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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