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성장이 당초 발표에 비해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상무부 관리의 언급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면서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3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2달러(2.2%) 오른 48.20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1월 한달간 WTI 선물은 10.5% 상승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0.97달러 오른 45.92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현수준의 산유량을 유지키로 한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결과와 비교적 순조롭게 끝난 이라크 총선 등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였으나 캐나다의수출입 통계 잘못으로 미국의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실제보다 하향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상무부 관리의 말이 전해지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의 경기 과열 진정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성장률이 상향조정된다면 이는 원유 수요는 증가 전망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 결과 유가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